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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출산후기 2탄 - 아빠 신생아 캥거루 케어

by 백억고 2022. 6. 28.

출산 후 다음날 병원에서 무료로 진행해주는 아빠의 캥거루 케어를 예약했어요. 

캥거루케어란 캥거루가 자식을 품에 품고 있는 것처럼 아기의 피부와 부모의 피부를 직접 접촉하도록 안아서 아기의 정서안정과 성장발달을 도와줘요.

 

 

 

제가 출산했던 병원은 아빠에 한해 1회 무료예약이 가능했고 30분 동안 진행했어요. 추가로 더 진행하고 싶으면 돈을 내고 예약하시면 되요. 100% 예약제로 진행하는 캥거루케어는 출산 후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못하거나 혹은 다음날로 예약시간이 넘어가게 되요.

 

예약시간이 되면 아빠는 캥거루케어실에서 먼저 상의를 갈아입어요. 그런 다음 아기가 올때까지 의자에 앉아서 대기해요. 땡콩이 만날 생각에 절로 신난 아빠 ㅋㅋㅋ 땡콩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나 모의케어 연습도 했어요ㅋㅋ

 

아빠가 상의를 풀어헤치고 있으면ㅋㅋ 간호사 선생님께서 아기를 데리고 와서 뒤에서 캥커루케어 준비를 해요 ㅎㅎ

속싸개에 꽁꽁 싸매어져있는 아기의 속싸개를 벗어서 쉽게 안을 수 있도록 정리를 하시는 듯했어요

 

실제로 보니까 진짜아기가 작더라고요. 저 조그마한 아이가 내 뱃속에서 나왔다니!!!

저렇게 작아도 손, 발, 눈, 코, 입 다 있다는게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간호사 선생님께서 아빠 앞에 땡콩이를 데리고 와서 속싸개를 벗겨 아빠에게 안기고 있어요.

드디어 결전의 순간!!!! 너무 부럽더라고요. 저도 출산할 때 잠깐 안고 있었던게 다였어서 안아보고 싶었는데 말이죠ㅠ 

 

'어머어머어머어머' 아빠의 감격스러운 탄식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아빠 왈 땡콩이 첫 느낌은 따뜻하다였데요. 심장소리도 느껴지고, 숨소리도 느껴지고..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감동이래요.

 

진짜 얼굴이 주먹만큼 작더라고요. 속사개를 살짝 들춰서 손을 보니 양수에서 나온지 얼마 안됐던지라 손이 쭈글쭈글하더라고요. 실제로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 몸무게보다 그 다음날 몸무게가 더 적게 나간데요. 양수에 10개월동안 있다보니 피부가 물에 불어있다가 수분이 빠져서 몸무게가 줄어든다고 하네요. 

 

어떤 아기는 캥거루케어 하는 동안 너무 울어서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는 아빠도 있다는데 우리 땡콩이는 아빠가 안고있는 동안 아주 순하게 잘 자줬어요 ㅎㅎ 

그래서 조용히 양가 부모님께 영상통화도 했어요~ 다들 아기아빠를 너어어무 부러워하더라고요 

 

조리원에 들어가면 2주 동안 아기는 오롯이 엄마 차지니 지금 순간만큼은 아빠가 즐길 수 있도록 전 옆에서 열심히 촬영만 했어요 ㅎㅎ 이 감격의 순간을 남겨놓기 위해서요 :)

 

3분 같았던 30분이 지나고 땡콩이를 다시 신생아실로 보냈어요. 

아쉬운마음을 뒤로 하고 남편과 저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는데 남편은 아기 안고 있는 동안 너무 긴장한 나머지 병실에 도착하자마자 기절했답니다 ㅋㅋㅋㅋ

 

아빠 엄마가 모두 만족했던 캥커루케어였어요~

제가 모유수유하기 전이었으니 가장 먼저 땡콩이를 안아본 건 아빠가 돼버렸네요 :)

 

작디작은 우리 아기

엄마 아빠 사랑 듬뿍 받고

건강하게 자라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사랑해 :)

 

 

 

 

본 포스팅은 대가성 후기가 아니므로 업체로부터 협찬받은 것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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