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주차 (산모수첩, 아기심장소리, 산전검사, 임산부질염)

2주가 너무 길었어요..ㅠㅠ

그 동안 마음도 추스리고,

실감이 하나도 나지 않는 상태에서

병원을 다시 찾아갔어요.

6주차에는 약하게나마 아기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거 아시나요???

6주차때 아기는 미세하게(?) 더 자라서

0.63cm였어요. (아직 1cm도 안된다니...)

이때는 머리부터 엉덩이(로 추정되는 부위)까지

길이를 잰다고 해요~

(제가 보기엔 하나도 모르겠지만

역시 의사쌤은 딱 보시더니

머리와 엉덩이를 구분하시더라고요ㅋㅋ)

그리고 심장쪽에 마우스를 갖다대니

아주 미세하게 두근두근 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TV에서 보는것 처럼 눈물은 나진 않았지만

(아기야 미안 ㅠㅠ)

저 1cm도 안되는 아기의 심장이 뛴다는게

엄청 신기하더라고요~

아직 초기라 139bpm밖에 안되지만,

좀 더 크면 더 우렁차고 빠르게 뛴다고 해요~

[사람마다 착상시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6주차에 병원가셔도

아기 심장소리를 못듣고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도 너무 상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드디어 받은 산모수첩!!

이게 너무 받고 싶었어요!!!

앞으로 매 검진갈때 마다

산모수첩은 항상 가져가야 한답니다!!

만약 까먹고 안가져갔을 경우엔

산모수첩에 있는 바코드 번호를 불러주면 되요

요즘엔 마미톡어플로 연동돼서

핸드폰만 줘도

영상 녹화본 다운이 되더라고요 ㅎㅎ

수첩줄 때 신생아 양말을 작은 선물로 함께 줬는데,

너무 앙증맞지 않나요???

손가락 두개 들어가면 딱이더라고요 ㅋㅋ

아기가 막 태어나면 딱 저정도 사이즈라는거잖아요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

그렇게 아기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2주후에 오라고했어요

임신 초기에는 2주에 한번씩 가다가

아기가 어느정도 커서 자리 잡으면

4주에 한번씩 가고,

만삭일때는 다시 2주에 한번씩 가다가

아기 낳기 바로 전엔 1주에 한번씩 간다고 해요~

 

그리고 이때쯤엔 산전검사라는걸 해요!

계획임신하시는 분들은

결혼준비하면서 산전검사를 받기도 한데요~

검사는 피검사로 진행하고요,

항목은

1. 간기능검사 (A형,B형 간염항체검사)

2. 빈혈 및 혈액세포, 혈액형 검사

3. 혈당 및 신장질환 검사

4. 성병 및 풍진검사

(매독,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 검사, 에이즈검사 등)

5. 비타민D 저장량

결과는 2주 후에 내원하면 알려주신댔어요~

 

어쨌든 그렇게 2주가 지나고 가.....ㄹ줄 알았는데

왠걸..... 생각지도 못하게 질염이 와버렸어요ㅠㅠ

임신전에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염에 자주 걸렸는데,

계획임신이 아니다보니 몸을 튼튼하게 못 만들고

아기를 가져서

급격하게 면역력이 떨어졌었나봐요 ㅜ

 

초기라서 먹는약은 절대 안되고 치료는 해야해서,

질정을 처방해주셨어요...

아악 ㅠㅠ 이거 넣는거 너무 싫어하는데,

치료를 안할 수도 없고..

효과는 먹는 약이 직빵이라

질정만 일주일을 넣었어도 계속 증상이 있더라고요 ㅠㅠ

계속 넣기는 무리여서 선생님께서

우선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더 심해지지 않은상태에서 면역력이 생기면

괜찮아 진다고 하셔서 믿고 기다렸죠...

그래서 다행히 질염은 괜찮아졌었어요!!!!

진짜 다행 ㅠㅠㅠ 

임신내내 질염 혹은 방광염을 달고 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그땐 질 유산균으로 효과보셨다는 분들도 계시니까,

왠만하면 임신전부터

꾸준히 질유산균 드셔보세요~~

자기에게 맞는 질 유산균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긴 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어쨌거나 질염으로 인해 5일만에 다시 방문한김에

땡콩이를 만나고 왔어요~ㅎㅎ

5일동안 얼마나 컸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왠걸!!

아기는 1.42cm나 되고, 심장 뛰는거 보세요!!

엄청 우렁차게 뛰죠????

심박수도 159bpm로 빨라졌어요!

형태를 알 수 없었던 5일전과 달리

제법 머리로 추정되는 부분도 뚜렸하게 보였어요 ㅎㅎ

아기는 초기에도 열심히 크고 있더라고요 :)

질염은 슬펐지만, 아기 봐서 기분이 좋았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