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이지만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서
두 줄이 나왔던 그때를 잊지 못할것 같아요.
계획했던 임신이 아니었기에 학회출장도 가고,
바닷가를 간김에 당연히 회도 먹었는데,
생각해보면 극초기 증상도 있었네요.
학회가서 이상하게 잠을 잘 못잤어요.
3시간 정도 잤나???
극초기에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산모분들도 계셨단걸 보면
전 그게 극초기 증상이었나봐요.
회를 먹으면서 맥주도 마셨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술도 안땡기고
왠지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술도 딱 한모금 마시고 안마셨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다행)
학회 내내 크로스 백을 메고 다녔는데,
어쩌다가 배를 탁탁치게 되면
그게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는거예요...
평소에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던 부분이
나도 모르게 신경쓰게 되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정일하루전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너무도 선명하게 나오는 두줄!!!

화장실에 나오다가 너무 놀라서 주저 앉고...
그땐 남자친구였던 지금의 남편을 불러서
다시 한번 더 임테기를 했어요..
의심의 여지 없이 나오던 두줄!!!
둘이 한참을 말없이 있다가,
어떻하지 하는 말에 남편이 결혼하자고 했어요
(이때 너무너무 떨렸어요ㅠㅠㅠ)
그렇게 다음날 바로 산부인과를 갔어요...
폭풍 검색해보니 다들 4주차엔 아기집도 못 보고 올 수 있다고
좀 더있다가 가라고 했지만,
사람 마음이 그게 되나요 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일찍 (다행히 토욜) 갔죠 ㅋㅋ
그렇게 처음 만나게 된 우리 땡콩이~

초기에 가면 아기집 크기랑 난황을 확인해요
난황안에 아기가 생기면서
탯줄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난황에서 영양분을 얻는다고 해요
너무 극초기에 가면
난황은 저처럼 안보일 가능성이 크데요!!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마시고~
2주후에 다시 가서 확인하면 되요 :)
(간혹 난황이 생기지 않으면 계류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데요ㅠㅠ)
그리고 이때는 산모수첩도 안줘요 ㅠㅠ
2주 후에 가서 (6주째) 아기 심장소리 듣고 나면
산모수첩 주는데,
그게 그렇게 갖고 싶더라고요 ㅋㅋㅋ
그렇게 땡콩이의 존재를 확인한 저희는
본격적으로 임밍아웃을 준비합니다!!

임밍아웃할때 영상도 많이 찍는다해서
저희도 영상 몰래 찍었죠 ㅋㅋ
저희집에 인사가서 선물인척 드렸더니,
내심 기대하시면서 여시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눈물 살짝(?) 고이시더라고요~~
영상은 진짜 평생 볼거 같아요~
엄청 놀라시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있으니까요~
아직 임밍아웃전이라면
꼭 영상으로 남기는거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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