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생아 태열을 예방하는 방법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신생아는 열이 많기 때문에 태열이 생기기 쉬워요.
땡콩이와 함께 조리원에 있을 때 모자동실 시간에 방안 온도가 너무 더우면 금방 얼굴에 빨간 게 한두 개 올라왔다가 신생아실에 가면 다시 쏙 들어가곤 했었어요.
신생아에게 적정온도는 22도~24도라고 합니다. 방안 온도는 엄마의 몸 회복을 위해 최소 28도로 해놨으니 아기에겐 너무나도 더운 온도였죠.
그렇게 조리원에서 퇴소하고 집에 온 후 도우미 이모님이 오셨어요. 이모님은 아기가 추우면 안 된다며 속싸개+얇은담요 세트로 아기를 꽁꽁 싸맸어요. 그것도 모자라 아기 침대 위에 두꺼운 손수건까지 깔아놓으셨죠. 저희 부부는 아무것도 몰랐기에 당연히 이모님이 맞겠거니 했어요. 이모님께서 2일 오시고 제가 코로나 걸리는 바람에 그 이모님은 더 이상 못 오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었는듯...). 남편이 혼자서 아기 보는데 보고 배운 게 아기를 따뜻하게 한 거였기 때문에 그대로 아기를 꽁꽁 감싸면서 지냈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아기 얼굴에 뽈록 뽈록한 게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태열인지 모르고 아기를 계속 따뜻하게 두다가 한번 올라온 태열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기 시작하자 그제야 열심히 알아보기 시작했고, 태열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태열은 쉽게 잡히지 않을 수도 있고, 쉽게 잡힐 수도 있어요. 아기마다 다른데 저처럼 모르고 그냥 방치해둘수록 회복되는 기간은 더 오래 걸려요.
태열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주세요.
방안 온도 맞추기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방을 너무 따뜻하게 하면 안 돼요. 어른은 썰렁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아기한테는 적정온도랍니다. 방안 온도는 아기에게 맞추고 어른들은 옷을 껴입어야 해요.
아기 옷 적절하게 입히기
신생아는 배냇저고리를 입히기 때문에 모로방지를 위해 속싸개까지만 해주세요. 그 위로 더 덮어주지 마세요. 만약 바디수트를 입힐 때가 되면 바디수트만 입혀주셔도 됩니다. 너무 따뜻하게 하는게 오히려 태열을 유발시킬 수 있어요.
보습 관리하기
신생아라서 굳이 로션과 크림을 바를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보습 관리를 꼭 해주셔야 합니다. 여름에도 똑같아요. 특히 태열이 이미 올라온 후에는 크림으로 보습 관리가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좋다는 세럼과 로션을 발랐는데, 로션으로는 보습이 잘 안되더라고요. 수딩젤은 금방 스며들기 때문에 아기 피부 열을 잠깐 떨어뜨릴 수 있으나 보습에는 전혀 효과가 없어요.. 그래서 수딩젤을 꼭 바르고 싶으시다면 추가로 크림을 발라주시기 바랍니다. 전 크림을 추천드립니다!!
모유수유 시 음식 조절하기
모유 수유하시는 분들은 특히나 아기 피부에 변화가 있을 때, 드시는 음식을 가리셔야 합니다. 밀가루, 단 음식, 인스턴트, 지방이 많은 고기 등은 피하셔야 해요.
병원 가기
병원은 최후의 보루로 두세요. 저도 아기 피부 볼 때마다 너무 속상한데 지루성피부염까지와서 참고 참다가 병원 갔어요.
병원에 가면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해줘요. 약하긴 해도 스테로이드라 바르기가 꺼려지더라고요. 하지만 심한 경우엔 연고를 발라야 하는 낫는 경우가 있으니 무조건 병원 가지 않겠다! 라는 생각은 접어두시고 심할땐 병원에 내원하셔서 적절한 연고를 처방받으세요.
태열 잡은 후기
이모님이 오시고 꽁꽁 싸매 놓은 땡콩이예요... 이제와서보니 저때는 정말 무지했었죠 ㅠㅠ
그래서 이렇게 태열이 올라와서 얼굴이 난리가 났었어요...(3월17일)
태열은 얼굴에서 시작해서 목, 가슴 쪽으로 번지더라고요.
이때는 얼굴 볼 때마다 너무너무 속상했어요. (3월 23일) 옷은... 속싸개도 거의 안 하고 바디수트를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태열이 오래되니 눈썹 앞쪽과 귀안 쪽에 노랗게 진물 딱지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지루성피부염의 특징이랍니다. (3월 27일)
진물 딱지까지 보니 병원을 안 갈 수 없더라고요.
역시나 병원에서는 아기용 스테로이드연고(락티케어HC)를 처방해주셨어요. 약하긴 해도 스테로이드라 선뜻 연고 바르기가 꺼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수딩젤과 크림을 사서 열심히 발랐습니다.ㅜㅜ 그래도 하루아침에 가라앉지는 않았어요.
3일 정도 열심히 발랐더니 거짓말처럼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3월 30일)
4월 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피부가 거의 다 돌아왔죠?? 뒤늦게 태열이 올라왔던 목과 가슴은 태열이 다 가라앉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렸어요.
아기 태열 때문에 약 한 달간 고생하면서 느낀 점은
신생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열이 많다는 것과 보습 관리는 필수라는 점입니다. 보습은 크림으로!!
태열을 잡다가 감기 걸리는 아기도 있는데, 태열 때문에 온도를 낮췄다가 아기가 추울까 봐 온도를 높였다가 하면 오히려 감기에 걸릴 수 있어요.
아이 얼굴에 작은 스크래치가 생겨도 속상한 게 부모의 마음이죠. 그러니 아프지 않게 사전에 예방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오늘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행복한 육아를 위해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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