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빌라드 알티오라에서 결혼한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21년 10월에 결혼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빌라드 알티오라는 구 사학연금 웨딩홀이었어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8월말에 첫 웨딩을 시작했고 전 한 달 후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즉, 웨딩홀을 대여할 때는 리모델링 중이어서 모식도만 보고 결정을 했어요;;
그래서 9월 초에 대여홀을 처음 봤답니다

빌라드알티오라는 인천 빌라드마리, 청담 빌라드지디를 디자인하신 분이 맡아서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유러피안 정원컨셉이라고 하던데, 사실 전 어두운 홀에서 혼자 핀 조명받고 결혼하고 싶었거든요.
친구가 호텔에서 결혼했는데 나중에 사진도 정말 고급스럽게(?) 나와서 그런컨셉이 나름의 워너비 웨딩이었는데, 여긴 반대로 굉장히 화사한 느낌이라 처음엔 살짝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결혼식을 몇 팀 안 한 다음 웨딩홀을 보러 간 거라 아직 산만하고, 바꿔야 할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가장 좋았던건 단독홀이라는 점, 사진으로 찍어보니 나름 예쁘게 나온다는 점, 대전에는 이런느낌의 웨딩홀이 없어서 특색이 있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리모델링하면서 리셉션과 신부대기실 위치가 바뀌었어요.
신부대기실은 정말 예쁘죠? 사진엔 안 나왔지만 옆으로도 엄청 넓어서 좋더라고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왼쪽에 의자가 한 개 더 있어서 거기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근데 신부대기실 입구에서 신부가 앉아있는 곳까지가 생각보다 많이 짧았어요;; 그래서 사진작가님이 신부대기실 밖에서 촬영하셨고,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입구가 조금 복잡하더라고요...
홀 내부는 진짜 화려합니다... 저기 중간에 있는 나무 때문에 하객들이 신부를 잘 볼 수 없다 하여;; 제가 결혼할 때는 몇 그루 치웠어요... 위에 있는 조명은 신부 입장 시에 차례로 하나씩 켜지더라고요. 그런 디테일은 좋았어요.
그리고 한 가지 특이점은!!
신랑 입장 시에 두 가지 방식으로 입장이 가능하더라고요.
하나는 일반적으로 뒤에서 입장하는 방식과 다른 하나는 앞에 보이는 전광판이 반으로 열리면서 앞에서 걸어 나올 수 있는 방법이에요.
저희 남편은 정말 대단하게도 자기가 영상을 제작한 걸 틀고 앞에서 입장하더라고요 ㅎㅎ
진짜 사람들이 다 놀라고 빵 터졌어요.. 그 당시에 전 뒤에서 입장 대기하고 있을 때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사람들 반응이 대단했었어요 ㅎㅎ
여기가 신부대기실 입구예요. 입구랑 웨딩홀 입구랑 일직선상에 놓여있어서. 신부 입장은 신부대기실에서부터 시작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어차피 한 달 정도 뒤에 결혼을 하는 거라 그 사이에 많이 바뀌겠지라는 생각으로 웨딩홀 투어는 마쳤어요.

그리고 결혼식 당일!!!
신부대기실 의자가 바뀌어있더라고요. 대기실이 엄청 화려하죠??? 사진으로 보니까 너무너무 예쁜 거예요. 거기다 저의 드레스도 진짜 미친 듯이 반짝이는 신상드레스여서 (드레스는 외부업체에서 했어요) 더 화려했어요

원래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기 때문에!!! 저는 무조건 반짝이는 웨딩드레스를 고집했었어요!! ㅎㅎ
근데 너무 화려해서 저를 보자마자 드레스 얘기밖에 안 하더라고요;;; 하하
양가 어머님 입장 컷이에요. 조명이 진짜 하.. 예뻤네요 ㅎㅎ
결혼식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밝은 건 아니고요. 이렇게 저희가 주목받는 부분에서는 조명을 적절히 꺼주시더라고요 ㅎㅎ
저희가 막타임이었어서 결혼식이 다 끝나고 난 뒤에 이렇게 베스트컷을 찍었답니다.
저렇게 베일 휘날리는 샷 찍을 때 머리카락 두피까지 다 뜯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런 컷이 또 한 번에 예쁘게 잘 안 나와요.. 기본 3~4번은 휘날려야 하는데... 하.. 목에 디스크 걸리는 줄 알았네요.
제가 예약할 때만 해도 모식도만 보고 진행해야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홀을 대여할 수 있었는데, 저희가 예식 할 때는 가격이 엄청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웨딩샵도 리모델링했으니 돈은 벌어야겠죠...
결혼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앨범이랑 영상 받고 보니 너무 어두운 웨딩홀보다 푸릇푸릇한 색감이 훨씬 예뻐 보였어요.
그리고 처음에 언급했듯이 코로나 시대였기 때문에 단독 웨딩홀에서 진행하는 것도 너무 좋았었어요. 제가 결혼할 때만 하더라도 99명 제한이 있었거든요ㅠㅠㅠㅠ
모든 게 완벽했다면 진짜 좋았겠지만, 식당은 리모델링을 안한 건지... 일부만 한건지 모르겠는데,
식탁과 의자가 어둡고 옛날식이 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게 제일 별로였어요;;;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운이 좋게도 웨딩홀도 신상에 드레스도 신상으로 한 번뿐인 결혼식을 너무나 예쁘게 치렀어요.
당일에는 정말 정신없어서 어땠는지 기억이 별로 없지만 DVD 영상이 너무 잘 나와서, 결혼기념일마다 돌려보려고요ㅋㅋ
확실히 그냥 스냅사진 찍은 것보다 더 생생하게 결혼식장을 담아서 영상을 보니까 그때 기억이 더 많이 나더라고요.
여하튼, 전 제가 이용했던 웨딩홀 적극 추천합니다 ㅎㅎ 사실 결혼은 한 번뿐이라 다른 곳과 비교할 수는 없다는 단점;;;
선택은 본인 몫이니 참고만 부탁드려요 :)

본 포스팅은 대가성이 아니므로 아무 협찬도 받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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